KDI도 올 성장률 전망 2%대로 낮출 듯

24일께 보고서 발표
정부도 내달 하향 가능성


[ 이승우 기자 ] 국내외 주요 경제기관이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%대로 잇따라 낮추는 가운데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(KDI)도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전망이다.

6일 관계 기관에 따르면 KDI는 오는 24일께 ‘2015년과 2016년 한국 경제 전망 보고서’를 발표할 예정이다. KDI는 매년 두 차례 한국 경제 전망치를 발표한다. KDI는 지난해 12월 올해 성장률을 3.0%로 제시했다. 같은해 5월 내놨던 3.1%보다 0.1%포인트 낮춘 수치였다.

올해 상반기 전망에서도 하향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. 가장 큰 이유는 당시 전제했던 조건들이 악화됐다는 점이다.

KDI는 지난해 12월 올해 세계 경제가 3.6% 성장한다는 국제통화기금(IMF) 전망을 전제로 3.0%란 수치를 내놨다. 하지만 IMF는 지난해 10월 3.6%에서 올해 1월 3.4%로 하향 조정한 데 이어 지난달 3.2%로 재차 내렸다.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도 내려갈 가능성이 높다는 예측이다.

정부는 아직 성장률 목표치를 3.1%로 유지하고 있지만 내달 말 발표할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에서 수치를 하향 조정할 가능성도 있다.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“경제가 애초 예측한 성장경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지만 하방 위험이 커진 것도 사실”이라며 “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수정할 필요가 있다면 조정하겠다”고 말했다.

이승우 기자 leeswoo@hankyung.com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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